▲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82m 높이의 경주타워(좌)와 엑스포문화센터(우).
경주엑스포
16억원을 들여 4개월간 제작한 이 작품은 도입부와 천년을 지킨 사람들, 천년을 이어온 문화, 상실과 복원의 역사, 새로운 희망의 빛, 영원한 내일의 빛과 창, 종결 등 모두 7막으로 구성돼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높이 82m 규모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를 무대로 한 이 쇼를 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매일 1회 야간에 선보인다. 이어 참석자들은 엑스포문화센터 메인홀에서 열린 3D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를 관람했다.
제5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7일부터 일반관람객을 맞으며 다음달 26일까지 50일간 영상,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30여개의 행사가 매일 펼쳐진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는 이번에 준공된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경주타워와 엑스포문화센터, 신라 왕경숲 등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세계 72개국 1만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 테마공원으로 거듭난 엑스포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82m짜리(아파트 30층 높이) 경주타워는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했다. 직육면체로 지어진 경주타워는 앞뒷면을 탑 모양으로 터널처럼 뚫었고, 옆면은 유리와 알루미늄을 섞어 5대양 6대주를 상징했다. 높이 70m가 훨씬 넘는 2층에는 디지털문화전시관이, 맨 위층인 3층에는 사방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이번 엑스포행사 최고의 야심작은 경주타워에서 벌어지는 멀티미디어쇼.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조명과 영상, 레이저그래픽 애니메이션, 불꽃, 소리, 특수효과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신개념 비주얼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주타워 바로 옆 1만10㎡ 규모(지상 3층 지하 1층)의 엑스포문화센터는 돔 지붕으로 돼있다. 건물을 둘러싼 56개의 유리벽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에서부터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을 나타냈다.
엑스포공원내 올해 조성된 18만㎡의 '왕경숲'에는 5만여본의 나무와 꽃이 심어져 있고 음악분수와 신라 설화를 주제로 조성한 오솔길 등은 자연과 역사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 및 중국,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6개국의 전통 이색 퍼레이드와 소규모 음악회 등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