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서 잡은 큰입배스.
낙동강유역환경청
“생태계 교란 주범 ‘큰입배스’ 영양도 맛도 좋습니다. 많이 드세요.”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변주대)은 우포늪에서 포획한 큰입배스를 요리재료로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은 지난 8월부터 이같은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부는 큰입배스를 1998년 2월 19일 생태계교란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 물고기는 1970년대초 낚시용과 식용으로 도입되었는데, 전국 저수지ㆍ하천에서 귀화어류로 정착하면서 국내 수생생태계 교란을 가져오고 있다.
우포늪에서는 어민 2명이 큰입배스 등을 잡고 있는데, 1주일에 성어의 경우 평균 30여마리 정도 잡고 있다. 어민들은 치어도 잡아 양식장 먹이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1주일에 평균 2만7000여마리 정도 잡고 있다.
낙동강환경청은 당초 도입취지에 맞게 식용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차원에서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큰입배스를 요리방법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큰입배스는 생태계교란야생어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낙동강환경청은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에 의하면, 큰입배스는 칼슘이 풍부해 고령자와 어린이들에게 좋고, 특히 노화를 방지하는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풍부하여 일본과 미국에서는 미용과 강장식품으로서 고급어종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것.
큰입배스는 잉어ㆍ붕어에 비해 지방분이 적어 육질이 단단하며 맛이 담백하여 일명 ‘민물농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큰입배스를 먹어 본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요리방법에 따라 국을 준비해 봤는데 명태 맛이 난다”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튀김과 구이, 찜(조림) 등의 요리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큰입배스를 사회복지시설에 계속 제공할 계획이며, 식품으로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여 식용 수요가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생태계 교란 '큰입배스' 영양도 맛도 만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