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4연전' 정동영 1위... 충북 지역서 '압도'

이해찬, 강원에서 1위... 손학규, 충북·강원에서 '꼴찌'

등록 2007.09.16 18:55수정 2007.09.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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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1위를 한 정동영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1위를 한 정동영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이종호

16일 치러진 대통합민주신당 충북·강원 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후보는 충북·강원 지역 경선 합산 결과 8645표를 차지했고, 이해찬 후보가 5511표, 손학규 후보가 5279표로 뒤를 이었다.

전날(15일) 제주·울산 지역 경선 결과까지 포함한 누적투표에서도 정동영 후보는 1만3910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손학규 후보는 9368표에 그쳤고, 이해찬 후보는 8925표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울산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충북지역 경선에서도 6334표(52.72%)를 얻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손학규 후보는 2920표(23.30%), 이해찬 후보는 2760표 (22.98%) 였다.

반면 강원지역 경선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2751표(37.07%)를 얻어 2359표(31.79%)를 얻은 손학규 후보와 2311표(31.14%)를 얻은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는 "국토의 중심이고 민심의 중심인 충북 도민이 압도적으로 정동영이를 선택해 주신 것에 크나큰 용기를 얻는다"며 "충북이 선택한 후보는 대통령이 됐다. 경선에서 충북의 압도적인 선택을 가슴에 새기면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고 3기 민주정부 수립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소수 정치인이 '특정지역 후보는 안된다'는 낡은 지역주의 포로가 돼 있을 때, 4개의 지역에서는 그 낡은 관념을 정면으로 뒤엎었다"며 "특히 영남의 울산에서 정동영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은 5년전 광주가 노무현을 선택해서 한국 정치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지역통합, 국민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쓰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2위를 한 이해찬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2위를 한 이해찬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권우성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3위를 한 손학규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종합 3위를 한 손학규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권우성


이날 강원에서 1위를 차지한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지역에서 제가 1등한 것은 평화체제를 실현해달라는 강원도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어렵다고 해서 신의를 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신의가 없는 사람이 국민에게 믿음을 받고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없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경서에서 선거인단의 수준높은 선택이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충북·강원 지역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한 손학규 후보는 "저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더욱 굳은 결의를 다진다"면서도 "민주정부 · 평화체제의 지속을 위해서는 국민경선에 민심이 온전히 반영되어야 한다,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1위를 기록한 자신이 실제 경선에서 '꼴찌'를 한 데 대한 불만인 셈이다.

특히 손 후보는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 달라"며 "이미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을 결승전에 내보낼 수는 없다. 민주·개혁·평화 세력에 덧씌워진 무능과 분열의 오명을 씻어달라"고 정동영·이해찬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손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고, 지역갈등, 이념대립, '참여정권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손학규 만이 이길 수 있다"며 "아무리 잘 짜여진 각본도, 끝내 민심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종호


a '레드카드 받은 선수'들의 웃음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누적 득표에서 3위를 한 손학규 후보가 연설을 하는 가운데 1위를 한 정동영 후보와 2위를 한 이해찬 후보가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 결승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남은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레드카드 받은 선수'들의 웃음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강원지역 국민경선' 개표 결과 누적 득표에서 3위를 한 손학규 후보가 연설을 하는 가운데 1위를 한 정동영 후보와 2위를 한 이해찬 후보가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 결승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남은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 권우성


#정동영 #이해찬 #손학규 #충북강원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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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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