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신당 후보들 서로 선대위원장 약속"

'8인 모임' 손학규 지지?... "결의한 것 아니다"

등록 2007.09.27 11:35수정 2007.09.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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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27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들이) 지더라도 승리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서로 약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손학규 후보는 22일 '내가 만약에 지더라도 이긴 후보의 선대본부장 하겠다'는 말을 했고, 정동영 후보도 21일 '손학규 후보가 되면 내가 선대위원장 맡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손학규 후보는 지난 22일 밤 오마이TV '인터넷 검증 청문회'에 출연, "경선에서 다른 후보가 이겼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일도 하겠다"고 답했다.

 

전날(21일) 밤 정동영 후보 역시 같은 방송에서 "손학규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앞장서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후보 간에 경선을 하다보면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명박-박근혜 후보 싸움에 비하면 (신당 경선은) 양반"이라며 "한나라당의 경우 '경선에서만 이기면 본선에서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후보 간에 서로 연합해서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 가야 산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 '8인 모임'의 일원이기도 한 김 원내대표는 최근 손학규 후보 지지 논란과 관련, "무슨 선언을 하고 그런 것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합 이후 '8인 모임'은 사실상 없어졌고, 민주당 출신의 의원들 몇 사람이 모여서 경선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후보가 끝까지 가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는 것이 결국 (경선) 흥행의 필수조건인데,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며 "의견을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서 우리가 결의를 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8인 모임' 중 한 명인 이낙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가서 당원들에게 '우리 몇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얘기를 했다, 모두 열심히 해보자'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그 얘기가 언론에 흘러나간 것 같다"는 것이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저희들은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이는 것조차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과 관련 "한나라당이 계속 독주하는 데 대해서 불안감이 많이 생겼고, '빨리 (신당의) 대표선수를 뽑아서 이명박 후보와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해 봐라'는 요구가 많았다"면서도 "신당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도로 열린우리당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호남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금년 초 고건 전 총리가 후보를 사퇴하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40%였는데, 지금은 저희 신당 후보들에게 거의 뒤지고 있다. 지지도도 10%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슈퍼 4연전'으로 불리는 29일 광주·전남, 30일 부산·경남 지역 경선과 관련해서는 "네 군데 선거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광주가 매번 대선에서 새로 물꼬를 텄고 뭔가 시대적인 사명을 해 낸 곳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참여율이 너무 낮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07.09.27 11:35ⓒ 2007 OhmyNews
#김효석 #손학규 #정동영 #8인 모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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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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