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메타세콰이어 길위에서

등록 2007.09.29 02:28수정 2007.10.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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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길로 가로수로 심겨져 명소가 되었고 '화려한 휴가'를 비롯한 영화에 자주 보여짐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길로 가로수로 심겨져 명소가 되었고 '화려한 휴가'를 비롯한 영화에 자주 보여짐이명옥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길로 가로수로 심겨져 명소가 되었고 '화려한 휴가'를 비롯한 영화에 자주 보여짐 ⓒ 이명옥

 

메타세콰이어 길위에서 
                                      -이명옥-

서두르지 마라
아직은 머리에 인 하늘이
네게 관대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네 고통의 뿌리가 깊어지는 만큼
하늘을 향한 네 사랑의 깊이도 더해간다
그냥 이대로 서두르지 말고 가자

 

네 기다림을 외롭다 하지마라

어느 맑은 날
흠모로 한껏 벌린 네 열망의 가지 사이로
보석같은 빛 한줄기 감싸일지 모르니

 

가다림이 있는 한
외로움은 너의 것이 아니다

 

길.
길.
길.

 

차마 버리지 못한 희망이
저 길 끝에 서서 손짓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아직은
길 위에 선
生을 접을 수는 없다.
 

                                     

2007.09.29 02:28ⓒ 2007 OhmyNews
#메타쉐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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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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