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의꼬리꽃에 앉아있는벌
조정숙
시간이 나면 자주 찾아가던 하늘공원을 오늘도 찾아갔다. 지금쯤 억새가 얼마나 폈을까 하는 궁금증을 참으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단을 오를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모두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날씨가 서늘해지자 서울에 사는 사람들 중 절반은 이곳으로 나들이 왔나보다. 주중에만 찾아왔던 나로서는 주말에 이렇게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을 못했지만 목적은 하늘공원 억새를 구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마음을 여유롭게 먹기로 했다.
'그 누가 이곳을 옛 쓰레기 매립장이라고 생각할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곳에는 갖가지 동 식물이 숨을 쉬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꽃과 벌, 나비가 찾아오는 이들을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