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송정문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 박영희 민주노동당 장애인차별철폐운동본부 본부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최경숙 인권위 상임위원과 진상 조사 및 사태 해결을 위해 면담을 나누었다.
오마이뉴스 이경태
그날 김정일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제일 먼저 공무원들에게 들려나갔다. 정문 밖에서 그는 함께 나온 장애인들이 무력하게 끌려나오는 것을 계속 지켜봐야만 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분들의 다리를 함부로 당기면 영구 장애나 생명의 위협까지 오게 된다"며 "장애 유형에 대한 인식도 인권에 대한 인식도 없는 이들이 공무원"이라며 한탄했다.
"보통 사람 다리의 1/7밖에 되지 않는 장애 여성의 다리를 무자비하게 잡아당기는 그들을 보며 할 수 있는 일이 '당기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것밖에 없었다. 무력감에 눈물이 났다. 당장 일어나지 못해 그 사람들을 때릴 수 없다는 사실이, 걷지 못한다는 것이 한스러웠다."그들이 밀양시에 요구한 것은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 제정 ▲중증장애인의 생활시간을 보장하는 활동보조인서비스 실시 ▲등록 장애인 7000여명에 걸맞는 장애인복지예산을 일반회계 대비 3%로 확충 ▲장애인 연수원 설치 운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치 운영 ▲장애성인을 위한 지역사회 이용시설 확충 ▲공무원연수과정에 장애인식개선 등이었다.
김 사무국장은 "작년에 계획이 완료돼 올해에는 시행이 되어야 할 장애인 이동권 확보 문제에 대해 지자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정당한 권리 요구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형사고발 및 면직박탈 요구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