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누구를 처벌한다는 것인가. 한미에프티에이 묻지마 강행으로 정부는 스스로 정부이기를 포기했으며 정당한 반대운동을 벌인 범국본을 법으로 재단할 자격을 상실했다. 처벌받아야 할 것은 집회·시위 자유를 막은 경찰당국이며, 국민의 반대에도 망국협정을 강행한 노무현 대통령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박석운 집행위원장과 주제준 상황실장이 9일 저녁 용산역에서 강제연행 되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반에프티에이 집회 관련, 집시법과 특가 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수배 상태였으며 한미에프티에이 저지운동 확산을 위한 지역순회 활동을 벌이는 중이었다.
범국본은 경찰이 이들을 연행한 것은 ‘한미에프티에이 저지 운동 탄압’이며, ‘졸속·밀실·망국협정인 한미에프티에이 타결을 강행하려는 정치 의도에서 나온 폭거’임을 주장하고 있다.
범국본은 10일,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한미에프티에이 저지운동은 정당하다”며 ▲박석운·주제준 동지 석방 ▲한미에프티에이 즉각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이어 “당시 박석운·주제준 동지가 참여한 서울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 마무리됐다”며 “사실이 이런데도 두 사람을 수배하여 활동을 제약하고, 끝내 강제연행 한 것”이라 밝혔다.
단체는 최근 미 쇠고기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발견됐지만 정부가 오히려 ‘30개월 미만 뼈 있는 쇠고기 수입’협상안을 발표한 것을 거론, “한미에프티에이 저지운동이 왜 정당한지는 정부 스스로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5년 쌀수입개방 반대 집회도중 경찰에게 맞아 죽은 전용철·홍덕표 농민 추모집회도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있어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최재관 전농 정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시 두 농민이 경찰폭력으로 죽고, 수백명이 다쳐 대통령이 사과하고 경찰청장이 물러났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처벌받아야 할 경찰이 두 동지를 연행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월 한·유럽연합(EU)에프티에이 저지 원정 투쟁단으로 브뤼셀을 다녀온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의 한 이유 에프티에이 관련 거짓홍보를 지적했다.
정부 홍보와 달라, 유럽연합 측 수석대표는 ‘우리는 한국에 에프티에이를 하자고 한 적이 없으며, 한국정부가 올 연말까지 할 수 있다’고 하여 진행하게 된 것이라 말했다는 것이다.
범국본은 오는 11월11일, <한미에프티에이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2007 범국민 행동의 날>을 비롯한 강력한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이번 대선에서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한미에프티에이 등 의제에 대한 입장을 묻고 평가하는 대중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0.10 15:11 | ⓒ 2007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