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경제와 평화 전선 모두에서 정동영은 승리한다

등록 2007.10.16 10:06수정 2007.10.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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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로 확정되었다. 정동영후보는 경제와 평화 전선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는 후보다. 지난 선거가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 전선에서 치러졌다면 이번 선거는 두 개의 전선에서 치러진다. 이명박후보는 두 개의 전선에서 과거퇴행적이고 약육강식과 대결주의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정면승부가 가능하다.

 

1. 우리는 경제전선에서 승리한다

 

흔히 이명박후보는 경제에서 강할 것이다는 유권자들의 착시가 있다. 그러나 ‘이명박 경제’는 허상이다. 그의 자본주의는 ‘정글자본주의’이다. 철저하게 강자만을 위한 자본주의이다. 80대 20의 사회를 구조적으로 고착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명박 경제’는 낡고 고루하다. 특권경제 부패경제 로비경제 유착경제로 압축된다. ‘이명박경제’는 서울시 성장률 전국 최하위가 말하듯이 허구에 불과하다.

 

정동영 후보는 어제 수락연설에서 ‘차별없는 성장’, ‘낙오자 없는 세계화’, ‘(서민)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명박식의 낡은 특권경제에 대항해 사회적 연대와 포용, 배려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동영 경제’의 가치와 ‘이명박 경제’의 가치는 이처럼 확연히 대립된다. 경제전선에서 가치의 각을 세우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정동영후보가 첫 공식일정을 평화시장방문으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서울 사근동의 한 판잣집에서 재봉질을 하며 평화시장에 옷을 내다 팔아 대학을 마쳤다, 그때 평화시장에서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다. 서민의 삶에 뿌리를 박은 그의 인생은 후보로서 정동영을 다시 평화시장이라는 삶과 정신의 원천으로 불러들였다. 이제 가치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2. 우리는 평화전선에서도 승리한다

 

정동영후보는 내일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한다. 첫날 경제전선에서 가치전쟁을 불러 일으킨데 이어 둘째날 개성에서 평화와 대결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감히 묻는다.

 

개성공단은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블루오션이다. 중국에 간 기업이 실패하지만 개성에 간 기업은 반드시 성공한다. 중소기업의 활로이자 남북경협의 상징이다. 개성공단은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불러 일으키는 돌파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개성 동영’이 ‘운하 명박’을 물리친다고 확신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경제가 중요하다’(35%)에서 ‘경제와 평화가 다 중요하다’(55%)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북미관계의 급속한 변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힘입어 정전협정체제를 끝장내고 평화경제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병박후보의 대북정책은 대결주의이다. 외교는 대참극이다. 부시대통령 비밀면담추진사건은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벌어질 외교참극을 예상케 하고도 남는다.

 

정동영 후보는 1953년 7월 27일 태어났다.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라는 숙명을 하늘이 내렸다고 생각하며 대통령을 꿈꾼 사람이다. 이번 대선을 친북좌파 대 보수우파의 대결로 보는 이명박후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동영후보만이 ‘한반도의 위대한 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

 

3. 정동영 후보는 지역주의 전선에서도 승리한다

 

정동영후보의 첫 주 동선은 그의 그랜드 디자인, 메인 컨셉을 보여 주는 것으로 짜져있다. 평화시장과 개성공단에 이어 부산을 방문한다.

 

이번 경선에서 그는 전국적 득표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선에서 승리의 원동력도 영남지역 노사모와 열성적 지지자들에 있었다. 그들은 정동영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5년 전 경선지킴이를 통해 노무현후보에게 빛나는 승리를 안겨주었고,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며 대선승리를 만드는 것을 보고 5년 후에는 정동영을 돕겠다고 마음으로 약속했던 사람들이다.

 

정동영의 이런 자산은 지역주의 돌파를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반면 이명박후보는 지역주의 돌파에 대한 진지한 고민조차도 없다.

 

4. 리더십과 이미지에서도 우리는 승리한다

 

이명박후보의 이미지는 오만함과 경박함이다. 그의 경박함은 마사지걸 감별발언부터 관기수청까지 곳곳에 묻어나 있다. 지울 수 없는 한 인간의 한계와 참을 수 없는 격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관 노동관 여성관 모두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경박함과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미지가 ‘엄한 아버지’(동아일보 보도 한나라당 FGI 결과)로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의외다. 엄한 아버지는 그래도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달라는 것 일텐데 이명박후보는 법과 질서를 위반한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가.

 

정동영후보의 이미지는 열린 자세와 소통이다. ‘엄한 아버지’와 비교하면 ‘따뜻한 아버지’다. 언어의 품격이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이런 포용의 자세로 당화합의 정치력을 조만간 보여줄 것이다. 대역전은 바로 시작되었다.

2007.10.16 10:06ⓒ 2007 OhmyNews
#민병두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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