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정말 화나요”“선생님이 오죽 생각해서 하셨겠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라.”“1 학년은 동물원으로 간단 말이에요.”“동물원이나 미술관이 무슨 차이가 있니?” 중학교 2 학년이 늦둥이의 입이 나올 대로 나와 있었다. 중간고사를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시험을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가을 현장 체험 학습을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학급회의에서 결정한 것과는 엉뚱하게 도립 미술관으로 장소가 결정이 되니, 터뜨리는 불만이었다.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불만 속에서 시간은 갔고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나는 날 아침이었다. 용돈을 주어도 아이의 기분은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았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이의 입은 여전히 밖으로 나와 있었다. 예상한 대로라는 것이었다. 하늘도 자신의 마음과 같아서 비까지 내렸다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집안 식구들에게 모두 다 하소연하고 있었다. 자기편이 되어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엄마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불만은 더욱 더 커졌다. 아빠는 엄마보다 못한 반응이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속이 상한 늦둥이는 제 방에 들어가서는 침울하게 있었다. 그러자 언니가 들어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였다.“언니, 세상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것 가지고 뭘 그러냐?”“언니는 동생이 추위에 떨면서 받은 고통은 생각안하니?”“왜 그렇게 흥분하니?”언니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결국은 폭발하고 말았다. 집사람의 눈이 동그래지고 큰 아이의 표정이 달라진다. 그 때서야 아이의 심각한 상황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늦둥이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늦둥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였다. 치킨을 시키고 아이의 기분을 맞추어주었다. 아이는 자신이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가족 그 누구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으니, 속이 상한 것이다. 늦둥이의 마음 자신의 편을 원한 것이다. 그러나 가족 그 누구도 기대만큼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늦게 둘째가 들어왔다. 전후 사정을 다 듣고 난 둘째는 늦둥이를 감싸 안았다. 철저하게 아이의 편이 되어주면서, 언니를 나무랐다. 둘째의 노력이 늦둥이의 마음에 위안이 된 모양이었다. 그 때서야 마음에 풀린 늦둥이의 얼굴이 펴졌다. 절대로 먹을 것 같지 않았던 치킨을 맛있게 먹기 시작한 것이다. 늦둥이의 행동을 보면서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가족 아닌가? 그런데 그런 마음을 아는 체 해주지 않으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의 마음 못지않게 어른의 마음도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늦둥이의 태도를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김제시에서 덧붙이는 글 사진은 전북 김제시에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가족 #내편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기상 (keesan)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극심한 통증, 밀려오는 후회...'이제 오줌을 못 눈다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가족의 소중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