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화호에 나타난 흰까치

등록 2007.10.25 09:07수정 2007.10.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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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화호 상류에 나타난 흰까치 흰색까치는 돌연변이체로서 병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년 넘게 시화호에 나타나고 있다.

시화호 상류에 나타난 흰까치 흰색까치는 돌연변이체로서 병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년 넘게 시화호에 나타나고 있다.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박사


시화호 갈대습지 인근 작은 마을에 두해 전부터 반가운 손님이 나타났다. 순백색의 비둘기도 아니고 백로도 아닌 흔히들 백만분의 일의 비율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흰색까치다. 몸 전체가 흰색인 것은 백화현상에 의한 것으로 '알비노 현상'(Albinism)이라고도 한다.

알비노 현상은 유전자돌연변이 탓에 티로신을 산화시켜 멜라닌을 생성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monophenol monooxygenase) 형성이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유전 현상이다. 일백만분의 일이란 숫자는 정확한 통계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색깔을 발현하는 유전자 결함으로 흰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확률상 어렵다는 얘기다.

시화호는 최근 수질이 방조제 건설 이전 수준(COD 2.6ppm)만큼 좋아지면서 숭어떼가 구름처럼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연간 15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하고 있다.

흰색까치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지고 있으며 사람과 매우 친근한 습성이 있다. 시화호 상류에 살고 있는 흰색까치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시화호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

a 까치와 흰까치 물가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는 흰까치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까치 두 마리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까치와 흰까치 물가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는 흰까치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까치 두 마리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박사


#흰까치 #시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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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 및 생태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공기업 연구소에서 환경생태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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