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학교 급식은 식품첨가물의 천국이다.
유호현
학교급식을 꼼꼼히 따져보면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학교의 편의주의와 학부모의 비협조로 학교는 식품첨가제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영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식자재의 구입과정과 유통, 보관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은 물론 품질에 대한 관리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학교 급식에서 간장·절임식품·소금 등에 대량으로 사용하는 화학조미료의 경우 두통· 구토·불면증·이명·피부병·기억력 손상·자살 충동·간질·암 등을 유발한다. 고추장·자장면·마가린·빵·단무지·오이지·생선묵·햄·간장 등 거의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방부제는 발암물질의 하나로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출혈성 위염을 유발한다.
인공으로 색을 내게 해주는 물질로 치즈·버터·아이스크림·과자류·캔디·소시지·통조림, 고기에 쓰이는 첨가물로 간·혈액·콩팥장애를 일으키고 발암성이 강한 황색 4호·5호와 적색 2호· 3호 등의 타르색소가 있다.
특히 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재료로 고기·햄·소시지·어류 제품이 있는데 헤모글로빈 빈혈증· 호흡기능악화·급성구토·발한·의식불명·간암 등을 유발하는 아질산나트륨의 발색제를 사용하고 있다. 냉동식품을 튀기는 과정에서 과다 트랜스 지방, 가공된 것과 미리 만들어 놓은 식자재의 경우 착색제, 신경자극 전달에 치명적인 산화방지제, 신경염과 순환기 장애를 가져오는 탈색제와 방부제를 사용하게 된다. 학교 급식은 식품첨가물 덩어리로 구성되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식품첨가제는 혀의 미각신경 기능에 혼란을 일으키고 마비시켜서 식품첨가제를 넣지 않게 되면 전혀 맛이 없다고 불평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아이들은 음식물을 남기고 매점에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 청량음료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맛의 판단력을 잃어버린 혀는 신맛과 쓴맛, 단맛과 매운 맛, 짠 맛과 싱거운 맛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점점 식품첨가물의 농도가 높아야 맛을 즐길 수 있게 되니 몸속의 골밀도는 점점 낮아져서 뼈가 약해져가고 비만을 가속화 시켜 결국 지방에 유해물질이 축적되어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미각이 마비된 학생들은 질 좋은 식자재로 만든 음식도 만족할 수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식단을 만들려면 식자재를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튀긴 음식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급식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학생들을 식품첨가물 독에 빠지게 만든다.
학교에 빵, 과자, 탄산음료 등의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을 판매하는 매점이 없다면 학생들이 군것질을 하지 않게 되어 식품첨가물로 인한 각종 질병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 후생 복지를 우선 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매점 입찰을 통해 기부금을 수천만 원씩 받고 업자를 선정한다. 입찰가격 수천만 원을 학교에 기부하고 선정 받은 업자는 입찰비용의 환수와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수익이 많이 남는 재품을 판매하게 되고, 이런 제품일수록 첨가물의 확인이 불명확하여 오히려 아이들에게 식품 첨가물을 과다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학생들의 후생복지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학생들의 성격과 건강을 해치고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의 경우 2005∼6년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2,6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13.25%가 ADHD 증세를 보여 증가세임을 알 수 있다. ADHD가 동반하는 질환으로는 학습장애·반항장애·우울증·수면장애 등이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아동의 30∼40%는 성인까지 증상이 계속돼 직장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 외국 연구자료를 보면 환자를 25세까지 추적했을 때 3명 중 1명은 이때까지도 과잉행동·주의력 결핍·충동성 등을 보였다. 이런 질병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특히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외식으로 식품첨가물이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오랫동안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