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준비교육서대문구 주민자치센터 죽음준비교육 실시 장면
김상헌
대부분이 여성들인 이들은 이미 '작은 죽음'을 경험한 경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죽음에 대한 직간접 경험들을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죽은 뒤에 과연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지 또는, 죽음을 맞은 자신은 어떻게 될지가 더 걱정이 많단다.
“잘 죽는 것이 복이라는데 아주 고통스럽게 죽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한 50대 여성 학습자는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이번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하는 무료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된 동기란다.
그래서 그런지 죽음준비교육을 강의하고 있는 장묘문화연구소 김조환 소장은 “교육생들의 교육에 대한 참여도가 매우 좋다"며 "죽음에 대한 호기심과 삶에 대한 애착으로 남달리 학습에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향후 자신의 이웃 또는 주변 노인들에게 적용하고 싶다는 의지들이 보인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아직 죽음준비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에 선뜻 교육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이 비교적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천연동 자치센터 관계자는 "처음 강의인 만큼 최선을 다한 후 강의 결과들을 두고 평가를 거쳐 좀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며 "자신의 남은 삶을 한번 정리해보는 ‘좋은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