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숙과 스탑크랙다운이 함께 만드는 '울타리 없는 세상을 위한 콘서트'. 11월 4일 열리는 이번 공연 주제는 '버마를 위한 기도'다.
스탑크랙다운
사망자가 최대 1천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지난 9월 버마 민주화 시위. 국내에서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을 이들은 다국적노동자밴드 '스탑크랙다운(Stop Crackdown, 탄압을 중단하라)'이다.
이 밴드는 버마 출신인 소모뚜(기타), 소띠하(베이스)를 비롯해 네팔 출신인 미누(보컬), 인도네시아 출신인 해리(키보드), 한국인 송명훈(드럼) 등 다섯 명으로 이뤄져 있다.
단원 중 두 명이 버마 출신인데다, 송명훈을 빼면 모두 이주노동자 출신들로 버마 문제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들이 11월 4일 서울 홍대 클럽 타에서 '울타리 없는 노래 콘서트-버마를 위한 기도'를 펼친다.
세 번째 공연을 버마 민중에게 헌정하기로 한 그들은 지난해 5월 인권콘서트 공연장에서는 그 당시 사망한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에게 노래를 바친 바 있다.
2005년 '울타리 없는 세상을 위한 콘서트'부터 스탑크랙다운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온 손현숙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버마 노래를 번안한 '어머니의 집'을 비롯해 스탑크랙다운 2집 <자유>에 실린 '월급날' '베트남아가씨',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를 예정이다.
더불어 버마 가수 와이맷쵸가 나와서 버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노래 '뚜에띳사' '하아도 쩡따' 등을 들려주며 버마의 투쟁을 그린 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콘서트는 버마민중학살규탄과민주화지지긴급행동, 버마국민운동촉진위원회, 이주노동자의방송(MWTV),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같이 준비해 더욱 뜻깊다.
▲스탑크랙다운 단원들. 이번에 한국인 송명호씨가 들어가면서 이주노동자 밴드에서 다국적노동자밴드로 탈바꿈했다.
스탑크랙다운
스탑크랙다운을 이끌고 있는 미누씨는 "벌써 움직여야 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버마 사태에 대해 말문을 연 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이종수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 대표는 "몸으로 하는 항의도 필요하지만 문화를 통한 항의도 필요하다"고 공연의 의미를 나타냈다.
한번 이번 콘서트 기금은 버마 민주화 운동에 쓰이며, 2집 <자유> 판매 기금은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에 쓰인다.
스탑크랙다운과 손현숙은 누구? |
스탑크랙다운은 2003년 11월 15일 고용허가제 도입과 함께 시작된 미등록노동자 단속에 맞서 결성됐다. 당시 이주노동자 천막농성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즉석에서 만든 그룹이 스탑크랙다운이다.
천막 안에서 1집을 만들어낸 이들은 전기부품공장, 종이공장, 철판공장, 봉제공장 등에서 일하며 주말에 모여 연습을 한다. 각 지역 노동자센터 및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공연한 이들은 대학축제, 종교축제, 노동단체 연대행사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2집 <자유>를 내놓았다.
록그룹 '천지인'에서 '청계천8가'를 불렀던 손현숙은 1998년 1집 <아름다운 약속>, 2004년 2집 <그대였군요>, 2007년 싱글음반 <손현숙 노래이야기1 : 문답무용 (問答無用)>을 내놓았다.
6·10민주화운동기념 386콘서트, 콘서트 '자유', 김광석 추모 콘서트, 일본 오사카 손현숙 포크콘서트, 한반도 상생과 평화를 위한 한국문학평화포럼 주최 여주문학축전 '손현숙 작은 콘서트' 등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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