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4돌기둥에 3칸으로 보기드문 일주문
김영명
신라 문무왕시대에 창건한 고찰이며 부산 근교의 명찰인 범어사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활엽수가 많은 범어사 주변 산들은 백양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다.
지난 주말(3일) 내가 범어사를 찾은 것은 단풍 때문만이 아니다. 범어사에는 눈여겨 살피지 않으면 지나쳐 버리는 비경이 있다. 그 비경을 소개코자 한다.
시내버스나 자가용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개울을 따라 2.5km의 오솔길을 오른다. 등배기에 땀이 배일락말락 할 즈음 범어사 입구에 도달한다. 노오랗게 물들은 은행나무 잎이 먼저 반긴다. 범어사 일주문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