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정동영-이명박 대전민심 쟁탈전

각 당 대선후보 진영 대전 잇따라 방문

등록 2007.11.11 21:29수정 2007.11.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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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가 지역 방문 첫 행선지로 대전을 선택하고 정동영 후보가 선대위 출범식 참석차 대전을 방문하는 등 유력후보들이 대전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는 12일 오후 대전을 방문해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연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뒤 산성동의 하나빛유아학교를 방문해 맞벌이부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공주 동학사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13일 대구, 경북으로 향한다.

 

자신의 주 지지기반인 대전·충남을 민심행보의 첫 행선지로 택함으로써 지지세 확산에 기름을 붓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당내 후보로 결정된 뒤 이렇다 할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2일 오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대전, 충남·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족행복위원회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매머드급 충청권 선대위 출범식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는 12일 오후 만년동의 VIP 웨딩홀에서 여성 당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13일부터 사흘간 대전에 머무르며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흔들리고 있는 당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처럼 각 후보가 대전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치는 이유는 대전 민심이 충청권 민심의 바로미터인데다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회창 후보는 25%의 지지율을 넘어서기 위해 충청권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며 이명박 후보 또한 이미 이회창 후보에게 추월당한 지지율을 회복해 '창(昌)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서 충청권에 각별한 공을 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가족들을 총동원 한 것으로 보인다.

 

3등으로 전락한 신당의 정동영 후보 또한 자신의 고향인 전북과 가까운 충청권에서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대권을 쥐기 어렵기 때문에 12일 하루 종일 대전에 상주하며 각종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대전 방문 뒤 나올 나올 여론조사 결과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1.11 21:29ⓒ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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