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이날 청문회에는 탄핵소추 대상자인 박상용 검사를 비롯해 사건 당사자인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등 주요 증인이 불출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 등 정치적 목적 아래 '검사 탄핵소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송석준 의원은 "이 청문회를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박상용 검사에 대한 소추사유를 7가지로 분류했는데 하나하나 따져보니 뭐가 근거가 되는 것이지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 관련 범죄혐의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우리 박상용 검사를 보복탄핵, 어쩌면 사법부까지 압박하는 사법탄핵, 또 방탄탄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런 항의를 하며 자신의 질의시간에 이 전 부지사 등 증인들에게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 전 부지사는 자신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검찰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회유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상황은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검찰이) 별건에 별건을 수십 건 수사를 하면서 저한테 '징역 10년 이상을 반드시 살게 하겠다'라고 압박했다. 협력할 수밖에 없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뭐라 하든 김성태는 '준비가 다 됐다', '검찰 비위를 맞춰주는게 좋지 않냐'고 지속적으로 말했다"면서 "박상용 검사가 아주 여러 차례 김성태와 저 둘만 따로 만나 말하게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