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도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주체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삼성 비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와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검사마저 '떡값'을 받은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고 더구나 검찰의 수장격인 검찰총장 내정자마저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검찰이 '삼성 비자금' 수사에 나서겠다는 것은 진실을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한 해 겨우 10억 정도로 검찰이 삼성 특수권력을 위해 봉사했다는 사실이 진정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노회찬 선거대책위원장은 "국가청렴위원장은 떡값위원장이고, 중수부장은 삼성비호부장이었다"며 "삼성그룹 이건희 일가로부터 삼성을 분리시켜, 삼성을 국민의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세계적 기업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불신감과 무력감에 젖은 네티즌들
한편, 네티즌들도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기사에 2천여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삼성그룹과 검찰을 성토했다.
아이디 'ician337'는 "검찰총장 내정자에 중수부장, 국가청렴위원장이라는 완전 3각 편대"라며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돼가고 있는지 이민 준비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아이디 '다락방'은 "이러니 국민이 어떻게 검찰을 믿을 수 있으며 그들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며 "나라 망치고 검찰 망친 삼성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이디 '4951sjm'은 "이종왕 삼성 법무팀장이 외국으로 튀기 전에 출국금지 시켜라"고 검찰의 조속한 움직임을 촉구했다.
또 댓글란 곳곳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드시 사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이디 '뚜버기'는 "저녁 7시 명동성당으로 모여 부정부패를 몰아낼 촛불을 밝히자"며 삼성비리 축출 촛불집회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아이디 여명은 "우리는 삼성의 검증이 검찰에 맡겨지기 바라지 않는다"며 "삼성 특검을 관철시키자"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명단 공개로 무력감에 젖은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이병태'는 "삼성 장학생이 없는 곳이 없는데 누가 삼성을 개혁하고 비리를 수사한단 말인가"라며 한탄했고, 아이디 한철은 "국회도, 정부도, 검찰도, 청와대도 답이 없어 보인다"며 불신감을 토로했다.
2007.11.12 17:54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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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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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중수부장· 청렴위원장... 완전 3각 편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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