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이 통제돼 있는 법기수원지. 덕분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최용호
법기수원지는 부산 회동수원지의 상류발원지라고 한다. 그래서 명장정수장 관계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다. 일본강점기 때부터 조성된 이 수원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인 관계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비교적 보존이 잘 돼 있다.
노포동에서 웅상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을 따라가다 보면 법기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법기리’라는 표지판을 따라 굴다리 아랫길로 접어들면 법기리 본법마을로 가는 오르막길을 만나게 된다.
꼬불거리는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갑자기 깨끗하게 정돈된 아름다운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도 사람이 사는가 싶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곳에 마을이 형성돼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법기수원지는 본법마을 끝에 있어 찾기 쉽다. 정문 옆에는 잔디밭이 조성돼 있다. 마을주민들이 이곳에서 족구나 미니 축구를 한 흔적이 있고, 여름철에 주로 이용하는 듯한 그늘막과 나무 평상도 보인다.
정수장 옆으로는 천성산에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보이고, 늦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정겨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