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선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며 사실상 이명박 대선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후 두 번째로 국민성공대장정 길에 오른 이 후보와 한 나라 당직자는 인천을 찾아, 이 전 총재의 후보사퇴와 당 복귀, 그리고 대선 정국의 최대 블랙홀로 윤각을 드러내는 BBK가 정치 공작이라며, 당심을 모았다.
이 후보와 강재섭 당 대표, 홍준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13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인천 대장정 행사는 잔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당의 단합을 유난히 강조하면 압도적 승리를 결의하는 분위기로 마무리 됐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지지를 간접적으로 밝혀 숙제를 하나를 풀어서 그런지, 한나라를 탈당해 대선 후보에 나선 이회창 후보를 겨냥해서는 출마 반대 기자회견 때보다는 비난 수위를 낮췄다.
심지어, 강재섭 당 대표는 “존경하는 총재님을 12월 한나라당 창당 10주년 행사에 모시겠다”며, 이 전 총재의 대선후보 사퇴와 당 복귀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또, “총재님 돌아오시면 모두가 총재님이라고 불러드리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이날 이명박 후보는 “2번 정권을 빼앗겼지만, 한나라당은 굳건히 지켰다”면서, “한나라당이 얼마나 자랑스럽냐, 우리야 말로 정통 정당”이라며 참가한 당원들을 격려 했다.
이 후보는 “저들은 4번째 통합했다. 저들이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이라고 비판하지만, 그들은 말로만 하는 정당”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BBK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이 후보는 “난 약속하면 지키는 사람으로 압도적 승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BBK 문제 등은 강 대표, 홍준표 의원 등이 맡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설명했다.
강재섭 대표는 “국내에서 서류 19번, 미국에서 7번을 위조하는 사람의 입에 따라 정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저 사람이 몸부림에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면서, “그리고도 못 이기면 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대표는 “12월 당 창당 10주년 행사에 이 전총재를 꼭 모시겠다. 그 분이 당을 창당했다. 총재님이 돌아오시면 모두 총재님이라고 부르겠다”며, 후보 사퇴와 당 복귀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저격수로 유명한 홍준표 의원은 “2000년부터 이 후보의 BBK관련해 알고 있었고, 전혀 근거 없으며, 여권의 정치공작과 선거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명박 후보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미국의 송환 판결문에는 김경준 단독 범죄라고 나왔는데, 언론에서 강자의 주장을 받아 주지 않는다. (=김경준) 특별사면 약속받고, 여권 귀국 공작을 하고 있다. ..., 제대로 하면 (=김경준)무기징역”이라며, 이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경재, 황우여, 이윤성 인천 지역 의원들과 조진형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이 전국 정치의 바로미터로, 2번의 대선 패배에서 인천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졌다”면서, “인천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도록 우리가 나서자”며, 참가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인천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는 각 당협위원회 별로 200~300명 정도의 한나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인천시당은 최대 1만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를 준비했으나, 이날 참가자는 3천명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가수 이은하 씨 등이 출연해 이날 행사 분위기를 띄웠으며, 안상수 인천시장, 박윤배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각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2007.11.13 19:37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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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님, 돌아오세요 모두 총재님이라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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