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표 이손안에 있소이다지난 12일 이명박 후보가 구미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박 홈페이지
많은 대학들이 이처럼 이번 대선에 대해 관심없는 것에 대해 유미선(21·동국대 2학년)씨는 "이 수치는 부끄러운 대학생들의 현주소"라며 "20대를 겨냥한 정책과 홍보가 없는 각 후보들의 잘못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또한 차한님(21·충북대 2학년)씨는 "대선 관련 정보는 가끔 뉴스에서나 보고 들을 뿐 일반 대학생활과는 거의 관련없다"며 "후보들이 지역에 방문해봐야 기자회견하고 시장 한바퀴 돌고 돌아가는데 모두 겉치레같아 보기 싫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후보들이 20대를 겨냥한 공약이나 홍보가 과연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대학생들은 '대통령선거일 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대부분 후보들의 자질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윤(23․장안대 2학년)씨는 "현재 대선 예비후보들의 공약 중에는 '한반도 대운하'밖에 모르겠으며 이조차 신문기사들과 책을 통해보니 허황된 생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 자질문제부터 분명히 검증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유진(24·청주대)씨는 "공약도 잘 모르겠고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마지막까지 후보들을 지켜보고 투표를 결정하겠다"며 부동층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같은 대학생들의 무관심을 타파하기 위해 각 후보들은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연대를 구성하거나 블로그 기자단을 만들고, 직접 대학에 나가 강연을 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