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순간여수 코리아! 여수 만세!!!
조찬현
"여수 코리아! 여수 만세!!!"'여수는 또 다시 울지 않는다'고 몇 번을 다짐했지만 기필코 눈물을 또 쏟고야 말았다. 이번에는 감격의 눈물이다.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고 했던가. 5년 전 상하이와 접전 끝에 패한 경험이 있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화려한 축포와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여수의 새벽하늘을 수놓았다.
여수시 청사를 가득 메운 여수시민과 엑스포 응원단들이 태극기와 엑스포깃발을 힘차게 흔들면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시민들은 꼬박 밤을 지새우며 끝까지 응원하며 자리를 지켰다.
27일 새벽 3시 15분께 판가름 난다던 개최 발표가 자꾸만 지연되자 초조함에 잠시 풀이 죽기도 했으나 응원 열기는 다시 고조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모로코와 최종 경합을 벌인 한국은 마지막 발표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틀간 이어진 행사는 '세계여, 여수로 오라!'를 주제로 한 소망 선포식에 이어 1부 동별 응원 대결과 시민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종교단체 주도로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기도회가 열렸다. 철야 응원전의 절정이 된 3부는 개그맨 이용식씨의 사회로 '새벽을 깨워라'를 주제로 한마당 신명나는 굿판이 열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의 문제를 전 세계가 모여 해결하는 논의의 장으로 펼쳐질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이제 철저한 준비만이 남았다.
한편 이날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가 여수시청을 방문 엑스포 유치 기원 대회에 참석 시민들과 응원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