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앞 노면표시1,2차선은 직진방향으로 노면표시가 되어있다.
서유정
좌회전 금지가 표시된 신호등 앞의 노면에는 1차선과 2차선 모두 직진표시가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일단 이 곳은 좌회전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신호체계와 도로 안내 표지판 내용이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둘 중의 하나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고 싶어 전남지방경찰청을 찾아가 봤다.
- 좌회전이 되는 구역인가? 안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인가?"교통의 원활한 흐름 위해 동부소방서 방향으로 좌회전이 금지되어 있다."
- 금남로에 설치된 도로 안내표지판이 200M전방의 신호체계 및 좌회전 금지표시와 다르다. "도로 안내표지판은 운전자들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표지판은 좌측 방향에 동부 소방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이 표지판은 시청에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담당 부서가 아닌 우리가 처리하기 어렵다."
- 그럼 표지판에 동부소방서 방향으로 좌회전 금지 표시만이라도 할 수 없느냐?"'X'표시는 도로가 끊기거나 막혀있을 때, 진행이 불가능할 때만 가능하며 또한 시청에서 관리하는 표지판에 우리가 임의로 표시를 할 수가 없다."
표지판 담당 부서인 시청 도로시설관리과로 연락을 해 봤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도로안내표지판 설치 및 관리는 시청에서 하지만 문제가 된 곳의 표지판은 좌회전 금지 이전에 설치된 것이다. 나중에 어떠한 이유로 경찰청에서 좌회전 신호를 금지했기 때문에 신호등의 좌회전 금지 표시뿐만이 표지판에도 좌회전 금지를 표시해야 한다. 그 쪽 예산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이라며 일축했다.
표지판 설치 및 관리는 본인들의 업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표지판을 만든 이후에 신호체계를 바꾼 경찰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경찰청에 문의 할 것을 요청하는 시청관계자의 말에 다시 경찰청에 연락을 했다.
본인의 계속되는 시정 요구에 마지못해 "시청 관계자 측에 연락을 하겠다"는 미지근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는데, 경찰청의 예산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표지판의 수정을 거부했던 시청에서 과연 수정을 할지는 의문이다.
평소에 통행량이 많은 광주시내 중심가에 하나도 아니고 두 개의 도로 안내 표지판이 잘못된 방향으로 운전자들을 안내하는데도 시민의 눈과 지팡이가 되어 주어야 할 시청과 경찰청의 공무원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민원을 제보했던 시민의 입장에서 답답하게만 보였다. 두 부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동안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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