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증권 전산센터 사흘째 압수수색 중

김수남 차장검사 "어제 건네받은 임직원 명단 20여명 검증 필요해"

등록 2007.12.02 11:31수정 2007.12.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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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빌딩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빌딩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빌딩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 비자금 조성 및 사용 ·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특별수사 · 감찰본부는 아직 서울 수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전날 자정쯤에 끝났지만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은 오늘이나 내일 쯤에나 끝날 것 같다"며 "정확히 언제 끝날지는 예상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김용철 변호사가 특수본부에 제출한 비자금 관련 그룹 내부 명단에 관해 "20명 정도의 임직원 명단을 넘겨받았지만 이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증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특수본부의 압수수색이 이틀을 넘기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까닭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자료 등이 담긴 컴퓨터를 직접 들고 오는 것이 아니라 관련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차장검사는 지난 11월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압수수색으로 영업이 불가능해지지 않도록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특수본부가 압수한 전체 정보량은 4.8테라바이트(약 5천 기가바이트)나 된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은 오늘 그동안 압수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분석할 예정"이며 "삼성증권 본사에서의 압수물과 SDS e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비교 대조하는 등 정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중앙지검에 출석해 삼성그룹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한 김 변호사는 오는 3일 다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2007.12.02 11:31ⓒ 2007 OhmyNews
#삼성비자금 #김용철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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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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