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바다'가 된 태안군이 '눈물 바다'로 변하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으로 자원봉사를 가던 한 군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9일 오후 4시 10분경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시목리 H 주유소 앞에서(국도 32번) 기름사고 현장으로 자원 봉사를 가던 최기준(43, 충남 태안군 태안읍)씨의 자가용이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해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군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최씨가 부인 이모씨와 만리포 지역으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자가용 차량으로 가던 중 중앙선을 넘어 온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 운전자 최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이모씨도 위독해 서산 의료원으로 긴급 수송됐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 역시 대전 지역에서 만리포 지역으로 군인들을 수송하고 대전으로 돌아가던 버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최씨는 전 태안군의회 최진환 부의장의 장남으로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의 손길을 보내왔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태안군청 직원들은 더 큰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숨진 최씨의 동생인 최기봉씨가 태안군청 자치행정과 직원이기 때문이다. 최기봉씨는 형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기름이 범벅이 된 옷으로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동료들의 마음을 안타갑게하고 있다.
2007.12.09 18:29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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