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기념식장에서 김 전 대통련 내외와, 정동영 후보, 문국현 후보.
문국현 홈페이지
창조한국당은 일회용 정당이 되고말 것인가지난 대선과 총선에도 일회용 정당은 많이 있었다. 대선에서는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이 그 예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경선에 불복해, 정몽준 후보는 대선 출마를 위해 각각 정당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정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당을 방치하다시피 했고, 이내 흐지부지 없어졌다.
문 후보가 정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한다면 창조한국당 역시 정몽준, 이인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정 후보로의 단일화 이후 그가 패한다면, 결국 문 후보가 주장하는 무능, 무책임, 반부패한 기존 정치세력을 몰아내는 대신 그 자신이 무능, 무책임, 반부패한 기존 정치인의 하나로 전락할 수도 있다.
현재 문 후보의 강점은 ‘깨끗함’과 ‘신선함’이다. 기존 정치세력에서 볼 수 없었던 정경유착도, 세금체납도, 병역비리도 그에게서 찾아볼 수는 없다. 오히려 월급의 일부를 떼어 기부를 했거나, 그 유명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점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간다. 게다가 성공한 중소기업의 CEO 출신이며,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트집 잡을 것이 없다는 점에도 사람들이 그를 높이 사고 있다.
하지만 신당과 단일화 되며 정 후보에게 패하고, 정 후보마저 이명박 후보에게 지고난 뒤에는 신당 뿐만 아니라 문 후보마저 돌아갈 정치적 지지기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일말의 여지는 남겨놓았다고 하지만, 만일 단일화가 계속 진행 되더라도 제대로 된 준비과정 없이 문 후보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 결국 문 후보가 지더라도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해 이번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
다음 대선 노리는 것이 현명할 수도문 후보는 이번 대선보다는 다음 대선을 노려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출마선언도 너무 늦었고, 홍보도, 토론도 제대로 된 것 없이 미숙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마친 뒤 총선에서 지지기반을 만들고, 다음 대선에서 이번에 보여줬던 것과 같은 참신한 선거용 콘텐츠 개발(까칠한 토론, 문국현 TV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단일화 결렬을 가지고 말이 많다. 과연 정치인 문국현의 단일화 결렬은 옳은 결정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의 정치인생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선이 재미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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