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섭 양산시장, 한나라당 재입당

12일 기자회견 "무소속 시장 한계 벗고, 지역발전 앞당길 것"

등록 2007.12.12 14:09수정 2007.12.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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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근섭 양산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으로의 재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오근섭 양산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으로의 재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 최용호

오근섭 양산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으로의 재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 최용호

 

재선에 성공한 이후 지금껏 무소속 상태로 시정을 이끌어오던 오근섭 양산시장이 결국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

 

12일 오 시장은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화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되찾았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과정에 서화로비 사건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근섭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 7월 검찰의 선거법 위반 기소에 대해 법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한나라당 입당에 즈음하여 시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재입당 결정은 양산 발전을 20년 앞당기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자신의 평소 시정 운영 철학과 오랜 기간 주의 깊게 수렴해 온 지역민의 여론이 일치한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모든 주변상황이 급변하고 지자체 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노력(무소속으로 시정을 이끄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집권 가능성이 유력한)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30만 인구, 1조원 예산’을 목표로 양산발전의 큰 역사를 써나가고자 한다”고 입당하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a  한나라당 입당 배경을 밝히고 있는 오근섭 양산시장.

한나라당 입당 배경을 밝히고 있는 오근섭 양산시장. ⓒ 최용호

한나라당 입당 배경을 밝히고 있는 오근섭 양산시장. ⓒ 최용호

 

오 시장의 재입당에 대해 지역정가는 한결같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애초에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오 시장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입당을 결행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오 시장은 “오늘(12일)을 기점으로 전국 무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일괄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양산시민연합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 “한나라당 입당을 적극 권유한 절친한 지인들이 있었지만, 양산시민연합은 자신의 입당결정과 정치행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해 일부 시민연합 인사들과의 불화설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 입당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지난 3월 21일 ‘한나라당과의 화해선언’ 이라는 절차를 거친 만큼 입당을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문과 방송 등 2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했으며, 오 시장의 한나라당 입당 지지자 100여명이 오시장 주의를 둘러싸고 회견에 동참하기도 했다.

2007.12.12 14:09ⓒ 2007 OhmyNews
#양산시 #한나라당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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