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대전과 충남을 돌며 이명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서대전역 광장에는 박 전 대표 6분 연설에 1500여명이 운집해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유세를 마친 박 전 대표는 행정도시가 건설 중인 연기군 조치원역 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비롯, 김학원·강창희·이진구·한선교·이혜훈·송영선 의원 등 다수의 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700여명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연설에 나선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행정도시가 제대로 될까 걱정을 하는데,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행정도시 건설'의 지속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행정도시는 공공기관 몇 개 옮겨 오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행정과 문화·교육· 산업이 각각 어우러진 다기능 문화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한나라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준다면, 이 박근혜가 책임지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기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최무락 연기군수 후보에 대한 연기군민들의 지지도 함께 부탁했다.
연설에 나선 최 후보는 "행정도시와 함께 '국제과학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약속을 믿고 이를 실천할 한나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치원에서 유세를 마친 박 전 대표는 부여를 거쳐 이날 오후 대전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서대전역 광장에는 박 전 대표를 보기 위해 몰려는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현 정권이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좌절시키고, 국민의 손발을 묶어서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 것 결과, 우리에게 남은 것은 빚과 세금과 실업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정권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여러분의 손으로 이번 선거에서 정권을 바꿔 달라, 그래야만 우리에게 행복한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연설은 겨우 6분여에 불과했다. 또한 가는 곳 마다 거의 비슷한 말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 전 대표를 보기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은 항상 행사장을 가득 메워, 식지 않는 박 전 대표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 충청지역 유세를 동행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차기 대통령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에 이명박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에서 진 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금 전국을 누비고 있다"며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큰 빚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년 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보이고 반드시 빚을 갚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박근혜를 위해 이명박을 선택해달라"는 다소 모호한 지지연설을 했다김소라
▲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박근혜를 위해 이명박을 선택해달라"는 다소 모호한 지지연설을 했다
ⓒ 김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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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조치원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김소라
▲ 박 전 대표를 보기 위해 조치원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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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누비는 박근혜, 가는 곳 마다 구름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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