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즌에서 영채 친구 나영인 그녀가 2시즌에서는 우리 주변의 언니, 동생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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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2시즌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2시즌도 1시즌에 이어 역시나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래서 3시즌 제작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 지금,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변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영애(김현숙)의 로맨스와 또 다시 이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원준(최원준)과 나영(김나영)의 사랑이 깨지고 영애와 원준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 영채(다혜)는 혁규(고세원)와 사랑하던 중 일을 저질러 결혼을 감행한다. 그리고 영채는 철없는 막내딸에서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신부로 조금씩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영애의 부모님도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지만 2시즌에서는 돈독한 사랑을 회복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 등장인물 모두 1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인 우리들의 언니, 동생 나영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캐릭터는 바로 나영이다. 물론 극중에서 나영은 참 못되고 이기적이면서 푼수 기질이 다분한 여성으로 등장한다. 요즘 여성들의 허영을 반영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공감가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영채 친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지만 영애처럼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솔직히 영애의 동생 영채가 일정한 판타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나영도 그런 인물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영은 다르다.
영채가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백수인 혁규와 결혼을 감행한다면 나영은 이것저것 따지며 결혼 상대를 물색한다. 1시즌에서도 함께 소개팅을 했지만 영채는 그저 남자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지만 나영은 돈이 많은 남자친구가 필요했다.
이러한 상대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나영의 취업이다. 나영은 영채와 어울리며 놀러 다니기만 했는데 언제 자격증을 땄는지, 대기업에 떡하니 취업을 했다. 하지만 영채는 그런 나영을 그저 바라볼 뿐 토익시험을 본다든지, 이렇다 할 자격증을 따지 못했다.
이처럼 나영이란 인물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놀고먹는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실속을 챙기며, 졸업을 하면 취업을 생각하는 그녀다. 그래서 언뜻 보면 얄미운 그녀지만 우리의 언니, 혹은 동생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