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오마이뉴스 장재완
연설도 '시민 자유발언대'로 진행됐다. 먼저 연설에 나선 대학생 김동률(목원대)씨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야 할 검찰이 어떻게 특정후보의 개가 되려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검찰에게 쏟아 붓는 세금이 아깝다"고 말했다.
회사원 임재원(32)씨는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온갖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며 "19일 선거일에 꼭 투표에 참여해 밝고 희망찬 대한민국 건설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발언에 나선 연설자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며, 박수를 보내는 등 여느 때와 다른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부패정치청산 정치검찰규탄 대전시민행동'은 18일 밤에도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며, 선거결과가 나온 20일에도 또 다시 모여 선거결과에 따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밤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공동행동을 논의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합신당, 으능정이에서 총력 유세... "이명박, 후보직 사퇴하라"한편, 이에 앞서 정동영 후보 대전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으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것과 이 후보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스스로 말한 것처럼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염홍철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 오늘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특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어떻게 이런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범계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대통령은 천재지변이나 부득이한 경우 대통령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며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이 무효 되어 재선거가 치러질 우려가 있기에, 혼란과 비용낭비를 막기 위해 대선연기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공유하기
촛불 든 대전 시민들 "거짓말쟁이가 대통령 돼서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