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일식당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요리사 덕분에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회사가 있어 필요할 때면 기본적인 한국식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특별품목으로 처음으로 한국 배를 가져왔다는 소식에 몹시 반가웠습니다. 이곳 리투아니아에서 판매하는 배 중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한국 배만 못하다는 것은 먹어본 이는 다 알겠죠.

한국 배맛을 식구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자 오늘 큰 상점에 가서 세 종류 배를 샀습니다. 리투아니아에도 약간의 배가 나오긴 하지만 작고 딱딱해서 상품성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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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한국 배 ⓒ 최대석

그래서 산 배들은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것입니다. 대체로 딱딱하며, 오래 지나면 물컹합니다. 운 좋게 당분이 좀 든 배를 살 수 있지만, 대체로 한국 배 맛을 아는 저에겐 그저 밍밍할 뿐입니다.
 
아삭아삭 소리 내며, 당분이 흠뻑 담겨있는 한국 배 맛!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크기나 모양새를 비교 해봐도 한국 배의 우수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네요. 주위 사람들에게 권해 보니 맛을 보자마자 정말 달고 씹히는 맛이 있다고 좋아했습니다. 특히 배를 잘 먹는 딸은 "한국 최고! 아빠 최고!"를 연발합니다.

값이 비싼 것인 흠이었지만, 모처럼 한국 배의 달고 촉촉한 맛에 고향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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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에 1kg 나가는 둥글고 예쁜 한국 배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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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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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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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배(왼쪽), 한국 배(오른쪽) ⓒ 최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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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한국 배 정말 맛있어요!" - 요가일래 ⓒ 최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