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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잠에 빠진 겨울 숲에 빠지다! ⓒ 이장연
▲ 겨울잠에 빠진 겨울 숲에 빠지다!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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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벗하지 않은 지 오래라, 늦은 점심을 먹고 무작정 오솔길을 따라 가보았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매서운 겨울바람이 양 볼을 세차게 부딪쳐왔지만. 낙엽으로 가득한 겨울 숲은 싱그러운 초록빛을 잃어버린 채 겨울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봄기운이 대지에 힘차게 울려 퍼지며, 새싹이 언 땅을 뚫고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사람들의 흔적과 숲을 파헤치는 욕심들이 엿보이는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산까치집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나무 맨 꼭대기를 차지한 까치집의 주인인 까치가 경쾌한 목소리로 낯선 이의 방문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까치의 반가운 인사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고 흥얼거려 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1.04 09:1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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