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천수천안 부처님의 모습이 인자하다. 인자하고 자비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 안아준다.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에 안긴 것처럼 그렇게 감미로울 수가 없다. 부처님의 얼굴에 그득 넘쳐나고 있는 미소가 환한 빛으로 다가온다.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a ▲ 천수천안 부처님 ⓒ 정기상 천수천안 부처님은 금산사에 위치하고 있다. 겨울 산사를 찾았다. 겨울의 한적함과 여유가 산사를 더욱 더 고즈넉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소리는 어디론가 실종이 되고 시각이 앞서게 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고 있는 시냇물도 마음 안으로 들어온다.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천수천안 부처님의 미소가 그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가 없다. 천수천안보살이란 관음보살이 과거세(過去世)에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천 개의 눈과 손을 얻으려고 빌어서 이룬 부처님을 말한다. 부처님의 미소를 통해서 가슴이 훈훈해진다. 겨울 산사를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a ▲ 당간 지주 역사 ⓒ 정기상 금산사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하고 있는 14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찰이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로서 전라북도 지역의 불교 중심지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절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사찰 내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역사적인 사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보물 제 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은 견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1400년 기념관에는 진표 대사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도를 얻기 위하여 정진하였다는 설명에 걸어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한다. 뜻을 세우고 성취하가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a ▲ 미륵전 견훤 이야기 ⓒ 정기상 금산사에는 보물급 유물이 많다. 해탈교를 건너 천왕문을 지나면 당간 지주가 들어온다. 보물 제28호인 당간 지주는 오랜 역사를 증명해준다. 1400주년 기념관의 계단을 지나 올라서면 정면에 대적광전이 보이고 우측에는 보물 제 62호인 웅장한 미륵전이 보인다. 3 층으로 된 건물이지만 그 안에는 미륵부처님을 모시고 있다.대적광전 왼쪽으로는 보물 제 828호인 석등과 보물 제 827호인 대장전이 있다. 또 보물 제22호인 노주가가 있고 보물 제23호인 석련대가 있다. 미륵전 쪽으로 보물 제27호인 육각다층석탑의 검은색이 유난하다. 문화재에서는 조상들의 생각들이 배어 있어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간다. a ▲ 창살 꽃 ⓒ 정기상 ‘대적광전’ 현판의 글씨에서 힘을 느낄 수 있다. 석전 황욱 선생님의 글씨다. 시선이 현판에서 꽃 창살로 이어진다. 대적광전이 전면에 있는 문들의 창이 모두 다 꽃 창살이다. 꽃의 모양도 가지각색이어서 더욱 더 정감이 간다. 화려한 꽃무늬가 그렇게 우뚝할 수가 없다.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꽃 창살이 웃음을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웃음은 삶의 꽃이다. 웃음은 삶을 활기 넘치게 만들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웃음은 그런 마법을 가지고 있다. 꽃 창살은 건물을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우뚝하게 해준다. 웃음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엔도르핀을 촉진시켜 즐겁게 만든다. a ▲ 흑빛 육각석탑 ⓒ 정기상 겨울 산사는 웃음을 자아나게 해주었다. 650개 근육 중에서 231개의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웃음처럼 삶의 여유를 심어주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겨울 산사를 찾게 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문화재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덤이고 내 인생을 반추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산사의 멋에 젖어 여유를 즐겼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금산사에서 덧붙이는 글 사진은 전북 금산사에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겨울 #산사 #미소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기상 (keesan)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극심한 통증, 밀려오는 후회...'이제 오줌을 못 눈다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아직도 '4대강 사업' 자화자찬? 이걸 보고도 그 말 나오나 AD AD AD 인기기사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부처님의 미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금투세 폐지' 쪽으로 돌아선 민주당의 한심한 행보 '남이 타주는 커피 조심해야'... '커피사' 사건의 파장 [단독] '투스타' 등 육군 고위급 출신, '코바나 3회 후원' 희림 등에 취업 약국 재활용 쓰레기통의 불편한 진실 수상한 삼각 커넥션...대통령실 전 행정관, 방심위 청부민원도 관여?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