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비정규직 고공농성 '두 개의 탑'

22일째 고공농성 이어 17일 아침 부평역 카메라탑도 점거

등록 2008.01.17 14:23수정 2008.01.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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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신: 18일 오후 6시 40분]
 
17일 저녁 부평역 카메라탑 점거 자진 정리
 
비정규직지회는 17일 저녁 7시 30분경 부평역 고공농성은 자진 정리하고 내려왔습니다. 

 

[1신: 17일 오후 2시]

 

17일 아침 부평역 카메라탑도 점거

 

a  17일 오전 7시 경 부평역 앞 교통정보 카메라를 기습 점거해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

17일 오전 7시 경 부평역 앞 교통정보 카메라를 기습 점거해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 ⓒ 장호영

17일 오전 7시 경 부평역 앞 교통정보 카메라를 기습 점거해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 ⓒ 장호영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며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인천 부평지역에서 GM대우 비정규직이 또 다른 30m 탑에 올라 추가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부평구청역 앞 30m 높이의 교통정보 카메라 탑에서 2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GM대우차 비정규직 노조는 ‘해고자 전원복직·비정규직 노조 인정’을 촉구하며 오늘(17일) 오전 7시 20분경에는 부평역 앞 교통정보 카메라 탑을 점거해 추가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는 추가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2일간 박현상 조직부장이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M대우와 하청업체는 단체교섭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비정규직지회를 계속 부정하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GM대우와 하청업체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부평역 앞 교통정보 카메라 탑에서 동시 고공농성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정규직지회는 “GM대우는 비정규직 해고자 문제는 자신들과 관계없는 일이라 발뺌하면서도 한편으론 고공농성이 시작되자 용역깡패 150여명을 고용해 공장에 상주시키며 수억의 돈을 쏟아 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사태의 모든 원인은 비정규직지회 설립부터 폭력, 노조탄압, 업체계약해지, 대량해고 등 전 근대적인 노무관리를 보여 왔던 GM대우이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선 GM대우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비정규직지회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평역 카메라 탑에서 추가 고공농성을 진행중인 황호인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계속적인 투쟁에도 GM대우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또 다시 고공농성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제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22일째 고공 농성 중인 박현상 조직부장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농성으로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 쓰고 안으로는 비정규직을 탄압하는 GM대우의 감춰진 실체를 국민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현재 GM대우뿐 아니라 정부도, 대통령 인수위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 국민들이라도 비정규직 투쟁에 공감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지회는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회의와 오늘 오후 4시 30분 고공농성장 아래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벌일 예정이며, 사태가 장기화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22일째 고공농성중인 박현상 조직부장은 강추위와 심리적 불안감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지만, 해고자 문제가 해결의 단초라도 마련되기 전에는 내려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비정규직지회는 애초 16일 오전 9시 부평역과 부평시장역 앞에 위치한 카메라탑 2군데에서 추가 고공농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사전 경찰측에 정보가 파악돼 부평 전 지역 교통카메라 탑에 경찰병력이 배치되는 바람에 17일 오전 7시 기습적으로 추가 고공농성을 진행하게 됐다.

 

a  17일 오전 9시 40분경 경찰측에서 부평역 카메라 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황호인 부지회장에게 자진 해산을 요구하러 소방차를 타고 올라갔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17일 오전 9시 40분경 경찰측에서 부평역 카메라 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황호인 부지회장에게 자진 해산을 요구하러 소방차를 타고 올라갔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 장호영

17일 오전 9시 40분경 경찰측에서 부평역 카메라 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황호인 부지회장에게 자진 해산을 요구하러 소방차를 타고 올라갔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 장호영
 
a  부평역 카메라 탑 고공농성 진행 중 다른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탑 아래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부평역 카메라 탑 고공농성 진행 중 다른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탑 아래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 장호영

부평역 카메라 탑 고공농성 진행 중 다른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탑 아래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에도 일부 실릴 예정입니다.
#GM대우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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