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정당의 창당구상을 밝힌 유시민 의원이 17일 자신이 출마하겠다고 밝힌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노세력은 이미 소멸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통합신당 내 동반 탈당할 의원이 더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은 개별적인 문제로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어느 것이 옳은 선택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판이니만큼 (탈당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친노그룹과의 교감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정치적 의미로서는 이미 친노그룹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노 대통령의 의중과 달리 이해찬 전 총리와 내가 탈당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의원은 "참여정부는 이미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그 중심에 있던 친노그룹도 존재 이유가 소멸됐다"며 "옛날에 한때 주먹 좀 쓴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대구시민들에게 "저를 (총선에서) 뽑아주시면 대구가 살기 좋아진다"면서 "한나라당 일색이라는 단골메뉴로 언제까지 갈 수 없으며 다양한 세력들이 공존하는 대구가 되어야 활력도 생겨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침체된 대구 경제와 관련해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로 추락한 것은 TK정권 30년의 막바지인 16년 전이었음을 지적하며, 꼴찌의 원인이 정치적 이유라기보다 대구의 배타성과 폐쇄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밀라노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TK의 주류들이 자신들 기득권을 연장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의 기회를 날려 보낸 것이 오늘날 대구 경제 침체의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당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 유 의원은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개인적 능력과 인수위 활동 등 객관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기(고향)서 인정받지 못하면 더 나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해 당선되려고 나왔지 떨어지려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유 의원은 자신의 대구출마를 두고 "단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했었다면 서울출마가 훨씬 위험성이 덜하겠지만 대구출마 자체가 의미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색인 대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유시민 의원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표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2008.01.17 15:3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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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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