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대운하 추진 '분주', 환경단체 '걱정'

부산, 경남 이어 김해.밀양.창녕 등... 환경단체 "검토없이 개발과 연계"

등록 2008.01.23 14:35수정 2008.01.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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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부산본부)은 11월 23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지구를 찾아 경운기를 몰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 6월 22일 이명박 후보가 방문해 삽으로 뻘을 뜨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수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던 장소다. 국민행동은 이날 부산시내의 '경운기 퍼레이드'가 무산되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부산본부)은 11월 23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지구를 찾아 경운기를 몰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 6월 22일 이명박 후보가 방문해 삽으로 뻘을 뜨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수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던 장소다. 국민행동은 이날 부산시내의 '경운기 퍼레이드'가 무산되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윤성효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부산본부)은 11월 23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지구를 찾아 경운기를 몰고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지난 6월 22일 이명박 후보가 방문해 삽으로 뻘을 뜨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수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던 장소다. 국민행동은 이날 부산시내의 '경운기 퍼레이드'가 무산되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 ⓒ 윤성효

 

광역․기초자치단체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는 자치단체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지역개발과 연계해 추진한다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운하 T/F팀’은 부산광역시에 이어 경상남도와 김해시, 밀양시, 창녕군 등에서 구성했으며, 의령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중 경부운하 사업을 전담할 부서로 ‘대운하 민자유치팀’을 구성해 오는 3월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이 팀은 도로와 대형 교량,  터널 건설 등 민자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대운하 민자유치팀에는 ▲대운하 기획과 ▲민자 행정 ▲민자 시설 등 3개 담당(계)을 배치하고, 직원은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4급 서기관이 팀장을 맡고 5급 사무관이 각 분야 담당(계장)을 맡는다.

 

창녕군도 한반도 대운하 T/F팀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업무는 미래산업추진단에서 맡는데, 직원은 단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추진단은 운하 터미널 유치와 물류단지․레포츠단지 조성, 관광상품 개발 등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창녕군은 “창녕은 경부운하 낙동강 구간의 20.6%인 59.5㎞를 접하고 남강과 연결되어 수로 접근이 쉽고, 중부내륙과 군산⋅울산(계획) 고속국도, 국도 4개 노선 등이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8개소의 산업단지와 농특산물의 주산지로 운하 화물터미널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운하 터미널이 들어설 경우 군내 산업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대운하 추진 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운하 사업의 구체적 윤곽과 추진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대운하사업 추진 상황 등을 지켜보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시도 지난 21일 ‘대운하 T/F팀’을 구성했다. 김해시는 도시와 기획예산, 관광부서 등 10명으로 T/F팀을 구성했으며, 이와 관련해 20여건의 사업을 발굴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밀양시도 최근 밀양 하남읍 일대에 경부운하의 최남단 화물터미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T/F팀을 구성했다. 밀양시의 T/F팀은 운하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 연구,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경부운하 사업을 시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맡게 된다.

 

시민단체 “검토없이 개발과 연계해 걱정된다”

 

자치단체마다 경부운하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하자 시민사회단체는 우려하고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창녕을 비롯한 몇 군데는 여름철 우기 때마다 침수지이고 자연재해를 받아왔던 곳”이라며 “운하가 건설되면 낙동강 범람은 걱정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런 부분에 대한 검토 없이 지역개발이나 발전계획과 연계해 운하를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남하천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서부권네트워크, 경남진보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1일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경남본부’를 결성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경남환경연합 등 주요단체 대표들은 오는 24일 조찬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2008.01.23 14:35ⓒ 2008 OhmyNews
#경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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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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