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내정설 한승수 "유구무언"

총리 제안 질문에 말문 닫아... 방명록에는 '위민진정'

등록 2008.01.24 17:22수정 2008.01.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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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특별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특별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특별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유구무언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는 말문을 닫았다.

 

24일 오후 기후변화포럼 특강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특사는 건물 입구부터 따라붙은 40여명의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기후변화"라는 말만 되뇌이며 강연장으로 향했다. 

 

그는 기자들의 총리직 제안 관련 질문에 "유구무언이다"며 "오늘은 기후변화 때문에 와서 그 얘기만 보도해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며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관계된 질문에만 답하겠다, 기후변화에 대한 질문은 없냐"고 되물었다.

 

그는 '총리제의가 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직접적인 물음에도 "그것도 답변할 처지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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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1순위 한승수 "총리? 기후변화만 물어봐라" ⓒ 박정호

▲ 총리 1순위 한승수 "총리? 기후변화만 물어봐라" ⓒ 박정호

 

하지만 `기후대책과 관련 인수위에 조언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 유엔 (기후변화)특사이기 때문에…"라고 말해 인수위 정책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한 특사는 강연장에 들어 가기 전 방명록에 '국민을 위한 정치에 진력을 다하자'는 뜻의 '위민진정'(爲民盡政)을 적어 총리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한승수 #이명박 정부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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