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첫 총리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당선인이 내일 오전 직접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이 총리 지명자를 발표한 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공식 제출하면 국회는 2주 안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 당선인이 직접 총리 지명자를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주 대변인은 "총리 자리가 중요한 자리이고, 왜 인선하게 됐는지,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승수 특사는 새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된 상태에서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와 관련 주호영 대변인은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사회는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하니까"라고 말해, 한 특사 지명을 사실상 확인했다.
주 대변인은 또 한 특사가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검증 절차가 짧았던 이유에 대해 "공직을 오래 하신 분은 (검증된) 자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한 특사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이나 병역, 납세 등 개인 신상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특사 스스로도 "공직생활을 오래 하면서 검증을 여러 번 거쳤다. 검증에서 크게 어긋나는 게 없을 것"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했다. 특히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한 전력과 관련해서는 "서울대 교수로서 국보위에 파견나가 4개월 동안 외환을 담당하다 돌아온 뒤에는 (5공) 정부 일을 일체 하지 않았다"며 "양심에 거리낄 게 없다"(한겨레와의 인터뷰)고 말했다.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3대 정부를 거치며 풍부한 국정.외교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특사는 또 당초 총리 1순위로 거론됐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한편 주호영 대변인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내일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금주중 청와대 수석비서관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01.27 18:2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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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 확정... 이 당선인 직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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