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바다 금빛하늘, 섬달천의 노을

[사진] 여자만에서 동심의 소박한 꿈에 잠기다

등록 2008.01.28 09:45수정 2008.01.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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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달천의 노을 금빛 바다와 금빛하늘이 아늑한 꿈결 같다.
섬달천의 노을금빛 바다와 금빛하늘이 아늑한 꿈결 같다. 조찬현

해질 무렵의 섬달천은 정말 아름답다. 여자만에 번지는 순수한 겨울햇살은 잔잔한 기쁨으로 다가온다. 금빛 바다와 금빛하늘이 아늑한 꿈결 같다. 달천의 푸른 보리밭과 주황빛 황토 구릉, 노을빛 가득한 여자만의 바다는 나그네를 동심의 소박한 꿈에 잠기게 한다.


여수에서 죽림저수지를 지나 소라면 지방도를 달리다보면 달천에 이른다. 산자락을 타고 돌면 올망졸망한 섬들과 아름다운 바다를 만난다. 그림 같은 멋진 풍경이 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달천마을을 지나 달천교를 지나면 여자만에 곱게 물든 노을이 아름다운 섬, 섬달천이다.

갯벌 여자만 갯벌
갯벌여자만 갯벌조찬현


석화 바다는 온통 굴로 뒤덮였다. 갯바위에는 굴과 따개비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석화바다는 온통 굴로 뒤덮였다. 갯바위에는 굴과 따개비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조찬현


자연산 굴 할머니가 굴을 머리에 이고 갯가로 나온다.
자연산 굴할머니가 굴을 머리에 이고 갯가로 나온다. 조찬현

오늘은 달천 바다가 영을 트는 날이다. 이렇게 영을 트는 날이면 마을 어촌계원들이 바다에 나가 공동 작업을 한다.

“이건 완전히 자연산이어라.”


달천의 바다에서 아낙네들이 굴을 따고 있다. ‘탁탁, 타다탁~’ 갯벌에서 굴까는 아낙네들의 굴까는 소리가 바다를 꽉 메우고 있다. 갯벌을 가로질러 뻘배가 오간다. 할머니가 굴을 머리에 이고 갯가로 나온다.

여자만 갯벌로 들어서자 바다는 온통 굴로 뒤덮였다. 갯바위에는 굴과 따개비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맨살을 드러낸 갯벌은 노을빛을 머금어 매혹적이다. 잔잔한 물결위에 번지는 노을빛은 가슴을 아리게 한다.


겨울햇살 순수한 겨울햇살은 잔잔한 기쁨으로 다가온다.
겨울햇살순수한 겨울햇살은 잔잔한 기쁨으로 다가온다. 조찬현


여자만 갯바위를 뒤덮은 파래
여자만갯바위를 뒤덮은 파래조찬현


파래바위 섬달천 다리 부근의 파래바위, 물이 나야 볼 수가 있다.
파래바위섬달천 다리 부근의 파래바위, 물이 나야 볼 수가 있다.조찬현


노을 하늘과 바다에 번지는 아름다운 노을빛
노을하늘과 바다에 번지는 아름다운 노을빛조찬현


여자만의 노을 잔잔한 물결위에 번지는 노을빛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여자만의 노을잔잔한 물결위에 번지는 노을빛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조찬현

숨죽인 듯 고요한 바다를 어선 두 척이 가로질러 간다. 운두도로 향한다. 어선에 떠밀려온 파도가 가슴을 치고 간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 운두도는  화양면 이천리 감도 마을에 속한 섬이다. 뭍에서 섬을 보면 항상 구름에 덮여 있어서 운두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식애가 발달한 해안선은 기암괴석과 해식동, 절벽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빼어나다.

노을이 내리는 갯벌은 정말 곱다. 태양은 하늘과 바다에 노을빛을 뿌리더니 순간 사라졌다. 굴 따는 아낙네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경운기에 굴 망태기를 가득 싣고 집으로 향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노을 #달천 #섬달천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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