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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비정규직을 위한 '알몸 퍼포먼스' ⓒ 조대희
존재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로부터 잊혀진다는 것 아닐까? 잊혀진 노래, 잊혀진 목소리, 잊혀진 눈동자 그것보다 더 쓸쓸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각양의 기념물을 만들어 왔으며 급기야 존재증명의 몸부림으로 카메라를 발명케 하였다. 잊혀진다는 것은 참 아픈 것이다.
2008년 겨울 대한민국. 거리로 내몰린 이랜드 아줌마들이 잊혀지고 있고, 가난한 이웃들을 기억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잊혀지고 있다. 각종 종교행사를 통해 절기마다 <성공한 예수님>은 누구보다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자를 사랑하시던 예수님의 형상은 빛바랜 지 오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