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한나라당 지지일색인 대구에서의 ‘홀로서기’에 본격 나섰다.
오후 3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적 동지, 친지, 지역유권자 및 유시민 의원의 팬카페인 ‘시민광장’회원 등 200여명이 사무실을 가득 메운 채 유 의원의 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보냈다.
유 의원은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왜 당선가능성이 낮은 대구로 왔냐고 묻길래 ‘대구에서 통하면 대한민국 어딘들 안 통하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면서 “저에게 새로운 시작, 그것도 매우 달라진 상황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대구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유연한 진보의 정치를 걸고 대구시민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소통할 것이므로 (대구 출마가)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도전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이제 대구시민들도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그 변화는 밖에서가 아닌 대구시민 스스로가 원할 때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름 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무소속임을 강조하고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었다”면서 “대구 수성을 선거는 언젠가 우리에게 올 ‘좋은 정당’을 짓기 위한 벽돌 한 장을 쌓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축사에 나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유시민 의원과 저와는 각별한 정치적 인연이 있다”면서 “과거 5공 청문회 당시 차라리 나보다 유 의원을 국회로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과거 민주개혁 세력의 성지였던 대구·경북이 5.15 군사쿠데타 이후 민주정치의 사막지대라고 할 만큼 권력에 젖어있는 상태”라며 “유 의원이 대구의 현실, 정치사막에 오아시스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만약 유 의원은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그냥 대구에 눌러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격려사를 통해 “방송4사 카메라가 전부 나오고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몰려든 것을 보니 과연 유시민 의원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실감한다”며 “이런 지대한 관심이 지지로 이어져 유 의원의 ‘대구보수바꾸기’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권오규 부총리, 이상수 노동부장관 유영환 정보통신부장관,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축전과 화환을 보내 유 의원의 새로운 정치실험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2008.01.31 16:22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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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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