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 : 대운하
배의 스크류가 돌면서 물을 정화시킨다!
이제 거액을 들여 물을 정화시키는 기술개발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그냥 물 속에 스크류를 잔뜩 넣어서 돌리기만 하면 끝!
이 아니 간단한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
하천 바닥을 준설하면 물이 깨끗해진다!
자연하천의 바닥이 정화작용을 한다는 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하는 거짓말,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거짓말 하는 자연하천의 바닥을 이 참에 쓸어버리자!
하천 바닥은 물러 가라! 물러 가라, 물러 가라!
운하를 만들면 홍수가 예방된다!
운하 길에는 물이 항상 고여있지만, 거기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그 물은 순식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때문에, 홍수 걱정일랑은 할 필요가 없다.
이제 전국 도처에서 폭우로 인한 물이 갑자기 사라지는 마술을 보게 될 터이니,
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만세! 만만세!
운하에서는 배 사고가 날 염려가 없다!
바다에서는 종종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운하에서는 결코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 통계? 신이 하는 일에 어찌 통계를 들이대는가?
그냥 믿으라! 믿으면 사고 나지 않는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할렐루야!
운하를 파면 물류혁신이 일어난다!
연안 운송이 실패한 건 바다길을 이용했기 때문이고,
운하는 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한다.
운하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귀찮아하고 나태한 태도 때문이다.
그런 직원이라면 당장 잘라야 한다!
열심히 나태한 당신, 떠나라!
운하를 파면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제 관광객의 취향이 달라졌다. 자연하천의 고요한 풍광은 고리타분한 모습일 뿐,
콘크리트가 둘러쳐지고 컨테이너 배들이 떠다니는 현대적인 모습을
관광객들은 보고싶어 한다.
개발, 발전, 이 얼마나 갈구하는 말이던가?
관광객들이여 어서 오라! 여기 그 현장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으니.....
Scene 2 : 영어 몰입
외국어 표기법을 바꾸자!
오렌지? 무식하기는... 오린지!
바나나? 단순하기는... 버내너!
호주, 영국 등에선 달리 발음한다고? 걔네들은 세계가 아니다.
세계는 오직 미국뿐! 미국과 똑같이 발음해야 '한 영어 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도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고?
괜히 자꾸 정치적인 말 하지 말고, 그냥 바꾸라면 바꿔라!
이제 혀 못 굴리는 자는 떠나라! 그는 결코 외국인과 대화가 안될 지니...
겟 아웃 어브 히어~ㄹ !
생활영어가 국가경쟁력이다!
신기술 개발, 그까이꺼 대충 해도 된다.
문화역량? 문화가 밥 먹여 주냐? 그냥 대충 해라.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바로 영어! 생활영어를 잘 구사해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
일본이 생활영어를 잘 못해도 선진국이 된 건, 그저 기적일 뿐이다.
그런 기적이 우리나라에도 생기리란 헛된 기대는 하지 말고,
지금부터 영어에 올인하라! 그것이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길이자 애국하는 길이다!
영어 만세! 미국 만세!
굿 모닝!... 그건 초등학생이 하는 영어...
아침인사를 '굿 모닝'이라고 하는 것은 초등학생 티 내는 것이다.
그럼, '굿 에프너 눈'(아차, f 발음이니까 '굿 에후더 눈' 인가?) 이나 '굿 나잇' 은 어쩌지?
그것도 초등학생 영어 아닌가? 어른은 도대체 어떤 말을 써야 하는 거지?
거, 우리가 즐겨 쓰는 좋은 인사 있지 않은가...
"디 쥬 해브 브랙퍼(허?)스트?"
모든 국민이 영어에 올인해도 사교육비는 없어진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생활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교육 걱정할 필요 없다.
사교육이 더 심해질 거라고? 그건 뭘 모르는 사람이 그냥 딴지 거는 말!
영어 수준이 소득수준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그건 맞는 말!
뭔가 좀 앞 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믿음'에 논리가 무슨 소용이고, '믿음'에 합리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믿음'이란 그냥 믿는 것이다. 믿으면 진리가 다 보인다.
믿으라!... 믿슙니까?
2008.02.02 14:37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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