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2일 오후 4시, 이미 구속된 정한태 청도군수의 금품살포선거와 관련 금품수수 사실을 자수해온 청도군민의 수가 오후 3시 현재 195명에 이른다고 공식확인했다.
또 3일에 수십 명의 주민들이 추가로 자수해올 것으로 알려져 ‘특별자수기간’을 설정한 지 불과 닷새 만에 2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수하는 셈이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1일, 107명에 이르던 자수자 수가, 1일에 청도읍 4명, 화양 8명, 금천 10명 등 23명이 자수하고 2일에도 청도읍 30명, 화양 32명, 금천 3명 등 모두 65명이 자수해 지금까지 195명의 주민들이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특별자수기간까지 설정해 자수를 해오는 주민들에 한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량 자수행렬을 이끈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경찰청의 관계자는 “자수기간 설정으로 많은 주민들이 자수할 것으로는 생각했으나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200명에 육박하는 주민들이 찾아올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고 “이런 추세라면 자수기간이 끝나는 13일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자수해올지 가늠조차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규모 군민들의 자수를 바라보는 대구시민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수행렬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받았는지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자수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며 아직도 처벌 등을 우려해 마음 졸이는 주민이 있다면 당장 자수해 편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라고 권고했다.
2008.02.02 17:0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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