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부터 카르네발 진, 선, 카르네발 여왕, 미와 포토제닉 여왕.
김문숙
댄스, 가수의 여왕 샤키라(Shakira)의 고향인 콜롬비아 북서쪽에 위치한 바랑킬라에서는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카르네발의 열기가 온 도시를 휩싸고 있다. 카르네발은 188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03년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되고 있다.
2008년 카르네발은 2007년 9월부터 준비했으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행사는 카르네발의 여왕 선발과 사순절 4일 전의 행사들이다. 2007년 9월 14일 64명의 지역 미인들이 지원한 여왕 선발은 각종 합숙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12월 2일에 30명으로 압축한 후, 마지막으로 1월 31일 카르네발에서 진선미를 뽑는다.
이날 스타디움에 모인 30명의 미인들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합숙훈련에서 배운 각종 춤을 선보이는데 모두가 춤을 잘 춘다. 그러니까 카르네발의 여왕이 되려면 미모와 몸매도 중요하지만 춤을 일단 잘 추어야 하는 것이 전제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카르네발 행사는 사순절 4일 전에 개최된다. 2월 2일에는 바탈라 드 플로레스(Batalla de Flores)라고 하여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5km의 시가행진에 130 그룹이 선보였다. 2007년 수상 그룹과 25 단체들이 3600종류의 꽃으로 차량을 장식한 모습이나 현 정치를 빗댄 시간행진 장면을 보니 이들의 예술적인 아이디어에 입이 떡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