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로이트 칼리지 겨울학기 초급반 학생들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스트레스'에 관해서 질문을 던진 태진아 씨
구은희
한국어로 '스트레스'는 뭐라고 할까?
"선생님! '스트레스'는 한국어로 뭐라고 해요?""그냥 '스트레스'라고 해요. '스.트.레.스'."'도전 1000곡'도 시청할 정도로 한국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 가사에 나온 단어들의 뜻을 물어보곤 하는 태진아씨가 뜬금없이 '스트레스'가 한국어로 뭐라고 묻는다. 기자도 순간 당황했다. '스트레스'가 한국어로 뭐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어서 궁금해지기도 했다. '스트레스'가 '억압'이나 '압박' 등의 말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아, 스트레스 받는다' 혹은 '스트레스 쌓인다'라고 할 때 대체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카메라, 텔레비전, 라디오, 컴퓨터'와 같은 눈에 보이는 외래어 이름의 제품 외에도, '미팅, 스터디, 그룹' 등 추상적인 외래어들이 나올 때에도 한국어 반의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린다. 이상하게 생긴 글자를 열심히 읽다보면 바로 영어에서 온 단어들임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강태풍씨는 이러한 단어들이 나오면 '훔쳐온 말(stolen word)'이라고 혼자 웃곤 한다.
한국 가요 '행진' 부르면서 스트레스 푸는 태진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