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B신문, 기자 한 명의 글로 한 페이지가 가득 차 있다.
B신문
26일, 기사출처에 기자이름이 적힌 기사는 총 58개였고 기자는 총 14명이었습니다. 자, 나눠보면 한 명당 약 4개의 기사를 썼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전날은 어떨까요. 25일, B신문 기자가 쓴 기사는 총68개, 기자는 총14명, 일인당 약 5개의 기사를 생산했습니다.
그 중 유난히 눈에 계속 띄는 이름이 하나 있어 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자님이 쓰신 기사의 수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26일에는 11개, 25일에는 무려 17개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제가 한 달 동안 인턴기자 생활을 하면서 쓴 기사를 다 합해도 기자님이 25일 하루 동안 쓰신 기사 수를 따라갈까 말까입니다.
그럼 ㄱ기자님이 25일에 어떤 기사를 쓰셨는지 볼까요? 미디어부터 뮤지컬, 음반, 영화까지 섭렵하고 계십니다. <추격자> 나홍진 감독 인터뷰도 하셨고 심지어 맛집 기사도 쓰셨네요.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기사, 짧은 기사들이 많긴 했지만 하루 동안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기사를 쓰시다니. ㄱ기자님을 슈퍼맨이라 부르려합니다.
무가지 신문의 '질적 발전' 기대한다 대학생 인턴기자들의 '무가지 뜯어보기', 어떠셨나요? 비록 이틀이었지만 무가지를 정독하면서 느낀 점은 무가지 신문이 '신문'보다는 '광고지'가 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보다 광고 비율이 더 높은 것은 물론, 대부분의 기사가 <연합뉴스> 기사이고, 무가지 신문 기자가 썼다고 해도 현장이 살아있는 기사, A신문 혹은 B신문만의 기사가 아니라 단순히' 지면을 채우기 위한 기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가지 신문이 '무가지'이면서 동시에 '신문'인 이상, 정보지로서의 역할 역시 신경 써야지 않을까요?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무가지를 읽는 많은 사람들은 무가지를 통해 가장 먼저 정보를 얻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 정보가 전부일 수도 있으니까요. 해마다 배포되는 무가지 신문의 수가 증가하고, 무가지 신문을 보는 사람 역시 늘어나고 있지만 그 '속'은 여전히 부실해 보입니다. 무가지 신문의 '질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홍현진, 구자민, 김정미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7기 인턴기자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