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서설
정기상
서설.
상서로운 눈이란 뜻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눈이었다. 첫발을 내딛는 일은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을 줄이기 위하여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은 두근거림으로 넘쳐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오게 되는 설렘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슴 벅차는 일이다. 이런 마음이 어디 신입생에게만 해당이 되겠는가? 한 학년씩 올라가게 되는 다른 어린이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늘품.
명사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풀이해놓고 있다.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 또는 그 가능성이라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늘품이다. 어린이를 칭찬하는 말이 되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철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