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3.18 08:17수정 2008.03.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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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태안 원유피해 지역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선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 김상정
▲ 지난해 12월 태안 원유피해 지역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선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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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화)이 지난해 차등 성과급을 모아 조성한 사회기금 40억원 가운데 1차로 20억원을 태안 기름유출 피해 자녀와 비정규직 자녀에 대한 장학금 등에 쓰기로 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교사들에게 지급된 차등성과급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면서 기존과는 다른 투쟁 방법을 택하겠다며 사회적 기금 모금을 선언했었다. 이후 4만여명의 교사가 40여억원을 모았으며 그 성금 중 일부를 올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
전교조는 우선 올해에 ▲태안 기름유출 피해 자녀 장학금에 2억원 ▲결식학생 중식지원에 5억원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 장학금에 4억원 ▲교육소외계층 장학 사업에 2억원 ▲지역공부방 지원에 4억원 ▲ 장애인교육지원에 1억원 ▲농어촌교육활성화에 1억원 ▲ 비정규 노동자 장학금 지원에 4억원씩 등 모두 2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안 지역 유류 피해 학생 400여명에게는 3월 중에 2억원의 장학금이 긴급 지원될 예정으로, 이미 충남교육청과 협의를 마치고 지원자 선발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이번 장학금이 지자체의 지원에서도 벗어난 맨손어업이나 조손가정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교육소외계층 자녀를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으며,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와 실직 해고 노동자 자녀들에게도 직접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석균 전교조 사무처장은 "이번 사업은 당초 전교조가 국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연장선상에서 실시되는 것이며, 교육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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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 전교조
▲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 전교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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