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상득 거취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서 우회적 사퇴 압박... "총선결과에 책임 지겠다"

등록 2008.03.24 14:14수정 2008.03.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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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초청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초청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권우성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초청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 권우성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당내에서 18대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거취와 관련 "당의 여러 상황을 살펴서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당 내에서 '형님공천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모든 것을 잘 참작해서 공천을 받은 본인(이상득 부의장)이 잘 슬기롭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날(23일) 전격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 대표는 "본인이 직접 불출마를 권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내일(25일)부터 18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니까 사태가 진전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당 대표로서 직설적인 화법은 피하면서도 당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이 부의장의 '용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한나라당 공천 확정자 55명이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 대표는 "그 분들도 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고, 내일(25)부터 후보자 등록을 하는데 그런 문제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일부 옥석 구분 안 된 것은 안타깝지만 한나라당의 변화 쇄신을 보여줬다는 큰 틀에서 본다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회가 새로운 자세로 나아가 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천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나는 이미 당 화합을 위해 6선 의원직을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며 "총선 결과를 보고 책임을 질 일 있으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대표직을 사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 대표는 총선에서 당선 후 복당하겠다는 '친박계열' 의원들에 대해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공천 못 받는 등의 이유로 탈당하는 것은 해당 행위이므로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게 돼 있다"면서도 "해당 시도지구당에서 심사하고 최고위원회가 인준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우성
ⓒ 권우성
 
2008.03.24 14:14ⓒ 2008 OhmyNews
#강재섭 #이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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