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자원순환·미래에너지 전시회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5-28일 열린다.
김대홍
성원ENT는 건설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업체다. 건설쓰레기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1999년 6만2221톤/일이던 전국 건설쓰레기는 2004년 14만8489톤/일으로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업체가 내놓은 제품은 건설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대체에너지를 만들었다. 플라스틱과 나무를 뺀 나머지를 가공해서 고형연료를 만든 것. 1㎏당 효율은 7000~9000㎈ 정도. 보일러 등유(1만~1만1000㎈/리터당)에 비해 효율은 떨어지지만 금액이 2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업체 김욱환 대리는 "건설쓰레기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철거작업 현장에서부터 선별하는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재활용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폐기물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 펴낸 <리사이클링백서>에 따르면 2003년 기준 고형 및 유해폐기물 관리시장이 2조9580억원, 자원재생시장이 3조7700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음식물쓰레기는 보물이다전시회장에서 가장 많은 부스는 음식물쓰레기.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처리기를 갖고 나온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음식물비료화시설을 들고 나온 곳도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라 보물이다'라고 내건 홍보물이 눈에 들어왔다. 음식물처리기 제조업체인 아이엔탑 부스 앞이다. 이 업체 정재호 대표는 음식물분리수거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정 대표는 "음식물 봉투에 뼈가 많이 들어가고, 심지어 장갑·숟가락·젓가락 등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되는 게 음식물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화 시설이나 비료화공장을 대규모화하는 대신 소규모로 하는 게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실패한 이유는 무조건 크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학교나 몇몇 집을 묶어서 작게 시작해서 넓히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천정부청사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청사 안에서 100%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 그는 외국에서 그렇게 하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